【동방일보】 이민희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일단 소강상태에 들어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일단 1380원 초반으로 진정됐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중동 위기와 줄줄이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환율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남았다는 점에서다.시장에서는 최근 원화 가치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과 외환당국의 실거래 개입에 대한 경계심으로 한동안 1400원대 재진입이 쉽지 않다고 보면서도, 중동 불안과 미국의 경기 지표 발표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22일 서울외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10차례 연속 동결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관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물가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고공행진 중인 가계부채와 소비 위축,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따름 금융 리스크 등 인상과 인하 요인이 엇갈린 점도 동결 이유로 거론된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2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로 동결했다.금통위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KB국민은행에서 대출자의 소득이나 임대료를 실제보다 높게 적용해 과다 대출을 실행한 배임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KB국민은행은 9일 자체 조사를 통해 두 건의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대구 A지점에서 2020년 8월31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등 총 111억3800만원의 가계대출에서 대출신청인의 소득이 과다하게 산정하는 등 채무상환능력 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국민은행의 자체 조사 결과 확인됐다.담보가 있더라도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한도가 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 직원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자 딸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논란을 계기로 이른바 ‘작업대출’에 대한 조사가 상호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양 후보자 딸에 대해 대출을 내준 대구수성 새마을금고에 대한검사 결과 사업자대출이 부동산 투기에 쓰인 사례가 비단 양 후보 딸의 대출 건 외에도 다수 적발됨에 따라 작업대출 문제에 대한 광검위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각 상호금융권 중앙회에 작업대출에 대한 자체 조사를 주문키로 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
이번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연속된 상승 여파로 피로가 누적됐다는 점에서 조정 가능성이 점쳐진다. 장기 과열에 지친 증시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해지고 있다는 게 시장 평가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46.63) 대비 32.42포인트(1.18%) 하락한 2714.21에 거래를 마쳤다.주초반에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주가 주도하는 상승 랠리가 이어졌다. 이후에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
증권가는 2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금리인하가 6월 또는 7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인하가 시작된 이후에는 인하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반기 물가의 타이트함을 경고한 점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3월 FOMC는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강화시켜 주며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 지난해 11월 FOMC 회의부터 냉온탕을 오고 가면서 시장에 환호와 긴장감을 주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모처럼 웃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3E(5세대 HBM) 제품이 엔비디아에 채택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이유에서다. 그간 삼성전자는 경쟁사 SK하이닉스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100만명이 넘는 소액주주가 떠나기도 했지만, 엔비디아 덕분에 '8만전자'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00원(5.77%) 오른 7만6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9월1일(
OK저축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지주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며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재는 배당수익을 기대한 단순투자란 입장이지만 향후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하고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나이스(NICE), 리드코프 등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보유 지분을 7.53%에서 8.49%로 늘리며 국민연금(8.00%→7.99%)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등극했다.JB금융지주의 경우 2074만275
최근 가상자산 투자 열기에 편승해 가짜 거래소 투자 사기가 빈번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 일반을 대상으로 한 주의 등급 소비자경보와 함께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 주요 신고 사례와 유의사항을 안내했다.금감원 가상자산조사국은 지난 1월에도 두차례 가상자산 사기 관련 주의, 경고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금감원은 가짜 거래소 이용 사기 유형을 ▲투자방 참여형(코인 리딩방) ▲온라인 친분 이용형(로맨스 스캠) ▲유명 거래소 사칭형 등으로 분류했다.금감원
#"ㅇㅇㅇ 운영팀 입니다, 시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요 관계인들의 정보를 다시 파악하려고 합니다, 투자자 보호 및 디지털자산 시장의 건전화를 위해 위 절차를 마련하게 되었음을 양지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원활한 이해를 위하여서는 디지털자산 프로젝트의 적극적인 협력과 도움이 필요합니다."비트코인 가격이 한 때 1억원을 돌파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가상자산의 급격한 시세변동과 맞물려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겨냥한 해킹 공격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워드 문서에 LNK 파일 숨겨놔…모르고 클릭했다가 개인정보 ‘탈탈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발맞춰 정책금융기관이 총 420조원의 녹색자금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은행권도 총 9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을 지원하고 기후기술 분야에도 9조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키로 했다.금융위원회는 19일 김주현 위원장 주재로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은행장·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
고금리·고물가로 가계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약관대출이 지난해 70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보험계약 대출 잔액은 71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생명보험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52조6천억원, 손해보험은 18조3천억원이었다.이같은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갈수록 늘고 있다. ▲2021년말 65조8천억원 ▲2022년말 68조원 ▲지난해말 71조원으로 증가 추세다.보험 약관대출은 보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3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안성축산농협(조합장 정광진)을 방문하여 축사화재 안전점검 캠페인을 실시하였다고 14일 밝혔다.이날 캠페인에는 NH농협손해보험 남궁관철 농업보험부문 부사장을 비롯하여 한국화재보험협회 강영구 이사장, 안성축산농협 정광진 조합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가축 축사화재 안전점검 캠페인은 축사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화재 및 전기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및 사고예방 컨설팅을 제공하고 휴대용 소화기 등 화재예방 안전용품을 지원하여 축산 농가의 안전망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억원 돌파 후에도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자 국내 투자 열풍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K-포모(FOMO)족들이 앞다퉈 참전하면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총 거래 대금은 17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 날 국내 주식시장인 코스피 거래대금(약 9조5000억원) 2배에 달하는 수치다.◆비트코인 ‘1억’ 찍자 쏟아지는 ‘수익 인증’최근 비트코인 투자 열풍은 꿈으로 불렸던 ‘1억원’을 뚫은 효과다. 설마 했던 그 가격이
코로나와 고금리 등으로 연체 이력이 생겼던 서민·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사면이 12일 단행된다. 이번 신용사면을 통해 신용점수가 개인은 평균 37점, 개인사업자는 평균 102점 상승할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개인 최대 298만명, 개인사업자 최대 31만명 등을 대상으로 한 신속 신용회복(신용사면) 지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신용사면은 지난 2021년 9월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2천만원 이하 소액 연체가 발생했지만 오는 5월31일까지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하는 차주가 대상이다.코로나19 여파에 고금리·고물가가
NH농협은행 영업점의 여신담당 직원이 5년간에 걸쳐 110억원에 달하는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은행에서 장기간에 걸친 배임과 횡령 등 대형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지만, 범행을 작정한 개인의 일탈을 막기는 어렵다는 업계 입장만 되풀이되는 실정이다. 금융당국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현장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천700여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최근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배임 사고가 발생한 기간은 지난 2019년 3월25일부터 지난해 11월10일까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천달러를 웃돌며 1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3만2천661달러)대비 2.6% 증가한 3만3천745달러를 나타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1만1천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1인당 GNI는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물가를 반영한 성장률인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임직원들의 평균 보수가 2억원을 넘어섰다. 그룹 계열 시중은행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지주 회장은 퇴직 후에도 수십억원을 지급받고 있다.5일 각사가 공시한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임직원 165명은 지난해 평균 2억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도 임직원 167명이 평균 1억7900만원을 받은 것에서 약 14%(2천500만원) 증가한 액수다.KB금융 윤종규 전 회장과 양종희 현 회장 2명은 지난해 성과보상액 26억6천만원을 포함해 35억7천만원을 수령했다. 전년도 당
제4이동통신사(신규 이동통신사) 컨소시엄 ‘스테이지엑스’를 이끄는 스테이지파이브가 카카오 계열사 꼬리표 떼기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카카오에서 임직원 조합으로 최대주주 변경 주식매각 계약을 완료하고 이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계열 제외 심사 절차 등만 남았다.계열 분리가 마무리되면 “카카오가 이동통신 시장까지 넘본다”는 문어발 경영(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행위) 비판을 피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스테이지엑스 입장에서는 카카오 우산이 사리지면서 초기 투자금 조달에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스테이지파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투자 손실 관련 “차등 배상이 원칙”이라며 “11일 정도에 (배상안 가이드라인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괄 배상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질문에 “그렇게는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배상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판매) 당시로 보면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 자기책임 원칙이라는, 보통 원금 보장이 안 되는 상품을 했을 때 자기가 의사결정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