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정신을 기리는 전시회를 이달 말까지 개최한다.각 보훈단체 성북구지회 회장 및 이승로 성북구청장(각 사진 맨 우측)이 구청사 1층에 마련된 전시회장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구청사 1층에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여 호국정신을 기리는 전시회를 이달 말까지 개최한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성북에서 활동한 애국지사의 위업을 기리고 6·25전쟁의 흔적 등 관련 역사를 널리 알린다.

구체적으로는 ▲현충일의 의미, ▲잊지 말아야 할 성북의 애국지사, ▲그림으로 기록한 성북의 역사(김성환 화백과 6·25 전쟁), ▲전쟁의 시대를 기록한 성북의 작가와 작품, ▲역사로 기억하는 성북의 장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성북에 거주한 애국지사는 약 130명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구민에게 이은숙[李恩淑, 1889-1979], 안재홍[安在鴻, 1891-1965], 최용덕[崔用德, 1898-1969], 유우석[柳俊錫, 1899-1968], 조화벽[柳俊錫, 1895-1975], 김의한[金毅煥, 1900-1951], 정정화[鄭靖和, 1900-1991]의 위업을 알린다.

‘고바우 영감’으로 알려진 故김성환 화백[金星煥, 1932-2019]은 정릉동에 거주하였는데, 그가 그린 <6·25스케치>는 한국전쟁 당시 정릉동, 돈암동, 월곡동, 미아리고개 등에서 전쟁의 참상을 담아내 전쟁 초기 성북구 지역 일대의 상황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시에선는 전쟁의 시대에 성북구에서 활동한 작가 김성칠 학자[金聖七,1913-1951] , 조지훈 시인[趙芝薰, 1920~1968], 박완서 작가[朴婉緖, 1931-2011]는 전쟁에 대한 참회와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성을 회복하고 이를 지키고자 하는 인물들의 일상을 일기와 시, 소설로 표현한 작품을 소개한다.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 장소도 소개한다. 6·25 당시 치열한 교전이 펼쳐졌던 미아리 고개, 전후(戰後)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은 장수마을, 그리고 정릉재건주택을 살펴볼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에 거주하면서 애국심으로 그 시대를 살아낸 독립운동가, 학자, 화가, 시인, 작가 그리고 호국영령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구민과 역사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성북구는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고 홍보·활성화하는 데에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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