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희 강동구청장 

                                            

◈ 취임하신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지난 6개월을 돌이켜보면, 취임 당시 약속했던 ‘구민 여러분이 원하는 변화를 이루 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특히 행정가로서 주민과 최접점지에서 아주 세세한 것부터 큰 사업까지 만들어가야 하는 다양함이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행정수요가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어 그에 맞는 신속한 대응으로 행정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야 하고, 자치단체장이 잘못된 선택이나 판단을 하게 될 경우,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그로 인한 매몰비용도 크게 발 생하게 되기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강동구의 ‘신뢰회복’과 더불어 선공후사(先 公後私)의 자세와 소신과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조직문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법령을 준수하며, 업무에 충실하고, 어떤 외압에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취임 이후 이러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구청장인 저부터 솔선수 범하여 원칙을 지키며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할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 2023년 구정 운영방향은 무엇인가요?

 

지난 6개월은 내부적으로는 방만하게 운영된 조직을 통폐합하고, 중복되거나 효 율성 낮은 사업, 소모성·선심성 사업 등을 과감하게 정리했습니다.

이제 절감된 예산으로 급변하는 도시여건에 맞는 큰 그림을 그려 나갈 시기입니다.

사실, 강동구민들은 강동구의 외적인 발전과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원도심은 디자인이 멋진 상업형 빌딩들로 바뀌길 바라고 있고, 재개발과 재건축을 원하고 있 습니다.

그리고 고덕을 중심으로 신도심은 기업이 있고, 교통이 편리한 주거환경을 원하고 있습니다. 강동구의 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부수도권의 경제지도를 바꿀 고덕비 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가 한창 진행 중이고, 큰 규모의 재건축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2021년 기준 강동구는 서울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고, 인구가 지속 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입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강동구지만, 급격한 변화에 따라 해결해야 할 문 제들도 그 어느 때보다도 산적해 있습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사항들도 많지만, 보다 나은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개발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강동구 자체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도시의 미래 비전이 담긴 ‘2030 그랜드 디자인’을 계획 중이며,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도시의 밑그림을 그려 나갈 것입니다.

◈ 최근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된 것으로 아 는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교통망 구축 사업의 추진상황에 대해서도 말 해 주십시요.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은 올해 하반기 개통 예정이고, 중앙보훈병원과 고덕강일1 지구를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계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됨에 따라 곧 터파기 등 본공 사 착공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입주하고 있는 고덕비즈밸리와 개통하는 8호선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버스 노선 신설 및 증차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적극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강동~하남~남양주간 도시철도건설 사업에 9호선 4단계 추가연장(고덕강일1지구~강일동 구간) 사업이 포함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에서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22년 6 월 ~ ’23년 9월) 진행 중으로, 올해 말 기본계획이 승인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착공하게 됩니다.

그간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말씀드렸던 5호선 직결화와 GTX-D 노선 강동 유치는 개청 이래 가장 활발한 개발로 급증하고 있는 교 통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사업입니다.

5호선 직결화 사업은 지난해 5월 서울시에서 국토부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 였고, 국토교통부에서 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제출했는데, 8월 24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 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GTX-D 노선은 대통령 공약과 관련하여 120대 국정과제에 GTX 신규노선 확대가 포함되어 신규노선 확대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우리 구에서는 국토부 등 관계기관 의 추진상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민선 8기 취임 직후부터 구민의 숙원사업인 5호선 직결화와 GTX-D 노선 강동 유 치를 위해 지금까지 국토부 장관을 세 차례나 만나 우리 구의 교통현안 해결을 위 해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직접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0월 4일 오세훈 시장이 강동구에 방문했을 때도 강동구 현안 해결 을 위해 서울시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들을 설명하면서 5호선 직결화에 대한 필요성 을 특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5호선 직결화 사업이 확정될 경우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성과도 있었습니다.

2023회계연도 예산편성 과정에서부터 서울 시와 서울시의회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하여 5호선 직결화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비 2억 원이 市예산에 반영되었습니다.

GTX-D 노선 강동 유치도 정권교체 후 국토부에서 GTX 사업이 지향하는 수도권 균형발전과 광역교통 개선이라는 근본 취지에 맞게 노선을 재검토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바라시는 대로 해당 노선이 수도권 서부와 강남권, 그리고 강동구를 경유 하여 동부지역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적극 추진하여 강동 구를 동부수도권의 교통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강동구 최대 교통현안인 지하철 8·9호선, 5호선 직결화 사업, GTX-D 노선의 강 동 경유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교통망 구축 사업과 관련한 사항들은 수시로 점검하고 실시간으로 구민들과 소통하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9호선 고덕환 승역 8번 출구 신설 등 주민의 의견이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가 겠습니다.

◈ 올해 신년계획을 보면 문화관광 도시로서 한강변 친환경 개발이 눈 에 띕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강동구는 녹지비율이 44%에 달할 정도로 생태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한강 상류에 위치하여 한강과 맞닿아 있고, 6천년 역사를 간직한 암사선사유적지를 비롯해, 고덕산, 일자산 등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녹지로 둘러싸인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강동구 한강변에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서식할 정도로 생태환경이 그대로 보 존된 암사생태공원과 고덕생태공원이 있습니다.

제가 한강 순찰선을 타고 한강에 서 강동구 한강변을 봤는데, 맹그로브숲과 같은 멋짐과 울림이 있었습니다.

생태공원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문화, 관광자원이지만, 한강에서 강동구 한강변을 바라봐야 생태공원의 진정한 멋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4일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치구와 동행하는 소통’의 첫 대상지로 강동구 암사초록길 조성 현장을 방문했는데, 이때 강동구 한강변을 촬영한 동영상도 전달하고, 이런 광경을 훼손하지 않고 바라볼수 있게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것은 한강변에 한강 위를 걷는듯한 느낌을 주는 스카이워크를 조성하여 생태환경을 저해하지 않고, 수변으로의 접근성도 향상시키는 방향 입니다.

현재 타당성용역을 위한 시비 예산 1억 원을 확보하였으며, 올해 용역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암사역사공원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한 후 최신 공원 트렌드를 반영하여 공원조성계획 변경을 추진할 것입니다.

시비를 적극 확보하여 토지보상을 신속하게 끝내고, 2026년 6월 이내에 공원조성을 반드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암사역사공원은 암사동 선사유적지가 붙어있는데,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잇는 암사초록길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암사동 유적과 한강 수변을 녹지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 조성 사업이 올해 말 준공하게 되면 한강으로의 접근성도 강화될 것이고, 올해 하반기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이 개통하게 되면 교통 접근성도 향상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암사역사공원~선사암사유적지~한강으로 이어지게 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콘텐츠만 강화한다면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명소가 될수있을 것 이라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6개월은 구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와 발전잠재력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낡은 관행과 행정의 과 오를 바로잡고, 구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며, 민선 8기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올해는 주민들의 말씀에 귀 기울여 정책으로 담아내고, 내실 있게 실행해 그에 걸 맞은 성과를 이뤄낼 것입니다.

원칙과 소식을 지키는 리더십으로 믿음직한 구청장,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강동구 자체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구민이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강동이 변화와 발전으로 향하는 길에 구민 여러분께서도 동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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