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 예보에 서둘러 귀경길설 연휴 사흘째인 23일 오전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수속장이 귀경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기상청은 24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에 한파와 함께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2023.1.23


설 연휴 사흘째인 23일 귀경길에 오른 인파와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터미널, 기차역, 고속도로는 종일 혼잡했다.

고향에서 가족·친척과 함께한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귀경길에 오른 인파들로 전국의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광주송정역, 대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동대구역 등지에는 부모와 가족들이 손수 마련해준 음식과 선물 보따리를 쥐고 하루 일찍 일터로 돌아가는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20년째 직장 생활을 한다는 김송진씨는 "코로나19 걱정 없이 고향 집에서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상경한다"고 말했다.

이날 밤부터 기온이 급강하하고 폭설이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제주공항도 크게 붐볐고, 각 항공사 수화물 카운터에는 귀경객과 관광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 붐비는 고속도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경 차량이 몰리며 곳곳에서 지·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중앙고속도로 다부터널(경북 칠곡군 동명면) 부근은 귀경 차량이 수 킬로미터씩 꼬리를 물었고,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도동분기점 부근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영동고속도로 역시 서울 방면 진부∼진부 1터널, 면온∼둔내터널 등지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고, 구미·김천 등 대구 인근 지역 국도 등도 종일 혼잡했다.

전국이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축제장과 유명 관광지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

국내 겨울축제 원조인 강원 '인제 빙어축제장'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얼음 구멍에 둘러앉아 짜릿한 손맛을 즐겼다.

▲ '겨울 절경 즐기는 나들이객'설 연휴인 23일 대구 달성군 옥연지 송해공원에서 나들이객들이 강추위가 빚어낸 거대한 빙벽을 구경하고 있다. 2023.1.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는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과 강원 '평창 송어축제장'도 산천어 낚시를 즐기거나 송어를 잡으며 겨울 추위를 날리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경기 양주 장흥자연휴양림에서 열리는 '양주 눈꽃축제장'은 이날 오전 이미 수용인원이 가득 찰 정도로 방문객들로 넘쳤다.

경기 포천 백운계곡에서 열린 '동장군축제'에도 눈썰매를 타거나 얼음낚시를 즐기며 휴일을 즐기려는 발길이 아침부터 이어졌다.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 용인 한국민속촌과 국립진주박물관 등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하거나 민속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국립공원 공주 계룡산에는 오전부터 8천여명이 찾아 설날 산행을 즐기는 등 국내 주요 유명산에도 등산객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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